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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 (저혈압 종류, 기립성저혈압과 저혈압 치료)

by rose6679 2026. 4. 21.

저혈압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무섭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혈압이 낮으면 낮은 거지, 뭐가 그렇게 위험하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혈압이 90대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사촌동생이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는 걸 직접 보고 나서야 이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혈압 종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저혈압을 단순히 "혈압이 낮은 상태"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자료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실제로는 원인과 발생 방식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인 상태를 저혈압으로 정의하는데, 여기서 수축기 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 즉 혈압계에서 위쪽 숫자를 말합니다. 어머니가 100 근처 혹은 그 아래를 오가는 혈압을 2~3년째 유지하고 있어서, 이 수치가 단순한 체질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 건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혈압의 종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본태성 저혈압: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이 낮게 유지되는 상태. 인구의 1~2% 정도가 해당하며, 증상이 없으면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 급성 저혈압(쇼크): 출혈, 화상, 심한 탈수, 심근경색 등으로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상태.
  • 식후 저혈압: 식사 후 소화기계로 혈액이 집중되면서 다른 장기의 혈류가 감소하는 상태.
  • 약제성 저혈압: 고혈압약, 항협심증 약제, 알파 차단제 등 특정 약물 복용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상태.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신기하다고 느낀 건 식후 저혈압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 혈압이 내려갈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던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식사 후에 유독 어지럽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이 경우에 해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성 저혈압에서 주목해야 할 개념 중 하나가 패혈성 쇼크입니다. 패혈성 쇼크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서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혈압이 낮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또한 미주신경성 실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반응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진단이 왜 어려운지 이해가 됐습니다. 증상만 봐서는 단순 어지럼증과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출처: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기립성저혈압과 저혈압 치료, 경험에서 느낀 현실

사촌동생이 기립성 저혈압 진단을 받았을 때, 주변에서는 "그냥 천천히 일어나면 되지 않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동생은 갑자기 자세를 바꾸는 순간 얼굴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거나 드러눕곤 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이렇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자율신경계가 자세 변화를 감지하고 하체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이 자율신경계의 반사 반응이 둔해지거나 작동하지 않으면, 중력으로 인해 혈액이 하체에 고이면서 뇌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합니다. 이 상태가 바로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나이, 당뇨병, 탈수, 음주, 장시간 입욕 등이 이 반사 반응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치료 측면에서 보면, 저혈압 자체를 잡아주는 만능 약은 없습니다. 이것이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까다롭다고 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에는 염산미도드린 계열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정맥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에는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화, 압박 스타킹 착용, 수분과 염분 보충 등이 주된 관리법입니다. 압박 스타킹은 하지 혈관을 외부에서 압박해 혈액이 아래로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입니다.

대한내과학회 자료에서도 강조하듯, 증상 없는 만성 저혈압은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어지럼증, 실신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출처: 대한내과학회). 제가 어머니 혈압 수치를 단순히 체질로 넘겼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저혈압 때문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원래 갖고 계신 빈혈이 원인인지 확실히 구분하지 못한 상태로 두는 건 사실 좋지 않습니다.

급성 저혈압 상황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대처로는,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베개나 쿠션을 다리 밑에 받쳐 하지의 혈액이 중요 장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다만 출혈이나 감염 등 급성 원인이 의심된다면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맞습니다.

저혈압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머니처럼 혈압이 100 안팎을 오가는 경우라도,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동반된다면 한 번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사촌동생처럼 집 안에서야 그냥 드러누울 수 있지만 밖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주변 가족의 혈압 변화를 더 주의 깊게 챙기면서, 수치가 낮다고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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